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를 이뤄냈습니다. 이로 인해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기는 하였지만,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했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수도권으로 끊임없이 몰리는 사람들의 주거 문제 였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공동주택(아파트)를 짓는 것이었습니다. 좁은 땅에 많은 가구수를 수용할 수 있었기에, 아파트는 곧바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주거 유형이 되었습니다.
다만, 1980~90년대에 지어졌던 아파트들이 늙어가고 있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주거 문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미 서울의 아파트 노후화 비율(30년 이상 아파트)은 50%를 넘어섰고요, 서울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어진 1기신도시들도 2025년부터는 급속히 노후화 비율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정부는 주택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아파트, 빌라 주거단지들의 재건축, 재개발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3기 신도시를 새로 건설 하고 있습니다.
즉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핵심 트렌드는 바로 1) 노후화된 주거 단지의 재건축/재개발 및 2) 3기 신도시 건설로 생기는 신축 아파트들의 분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도권에서 노후화된 아파트들이 많은 가운데, 신축 아파트를 가질 수 있다면 엄청난 상대적 우위에 설 수 있게 되겠습니다.(물론 입지는 체크해야겠지만) 그리고 신축 아파트를 손에 넣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오늘 다룰 “청약”입니다.
다만, 저는 이번 책을 그대로 요약하기보다, 제 해석을 많이 가미할 예정입니다. 청약 제도에 관한 디테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NEW 대한민국 청약지도 – 정지영”를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1. 청약에 올인하기전에 생각해볼 점들
사회초년생이 되면 주위 어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무조건 청약 통장부터 만들어”입니다. 마치, 청약통장을 만들면 신축 아파트를 싸게 분양 받아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청약은 아파트를 매수하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청약을 하기에 앞서 꼭 살펴보아야 할 점들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가. 시장의 고점에서 고분양가로 청약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
2021년 대구 분양시장과 같이, 시장의 고점에서 고분양가로 청약을 받는 것은 오히려 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이 개입되기에 부동산 시장에는 항상 사이클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심리에 따라 아파트의 본질가치 대비 가격이 쌀 때도 있고, 굉장히 비쌀 때도 있습니다.
다만 부동산 초보자들의 경우, 이미 주변에서 부동산으로 돈을 번 케이스가 보이는 사이클 고점에서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자신의 청약 가점을 쏟아부어 비싸게 분양한 아파트에 청약이 된다면 굉장히 경제적으로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수도권 사이클 고점 2008년에 대형 아파트를 분양받으셨고, 분양가 대비 가격이 –30%를 찍으며 굉장히 살발한 가정 분위기가 연출된 적이 있습니다. 남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경험입니다.)
즉, 청약을 하기전에는 아파트가 본질 가치 대비 싼지 판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파트의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은 ( https://kosust.tistory.com/498)를 참고하세요!
나. 아직 짓지도 않은 아파트를 미리 산다?
대한민국에서는 대다수의 분양이 선분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먼저 청약 당첨자들의 돈을 먼저 받고(중요!) 이후에 아파트를 짓습니다. 저는 선악설을 믿는 사람으로, 이미 돈을 청약 당첨자들로부터 뜯은 건설사들이 과연 아파트를 하자 없이 잘 지을지 의문스럽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아파트 짓는 원자재 값은 폭등한 반면,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어 분양가를 높이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자재값을 아끼려고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들의 하자가 많이 일어나는 듯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아파트들은 별 문제가 없겠지만, 내가 청약받은 아파트가 큰 하자가 생겨서 돈이 오랜 세월 묶이거나, 집이 난장판으로 지어졌다면 리스크 요인이 될 것입니다. 반면, 이미 지어진 아파트를 매매할 경우 이미 지어진 아파트이기에 하자 내용을 정확히 확인하고 매수할 수 있습니다.
다. 기회비용의 상실
저는 청약이 사실 굉장히 아이러니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아파트가 본질 가치 대비 싼 사이클 저점에서는 오히려 미분양이 나서 청약이 필요 없습니다. 미분양된 분양권을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싸게 구입하시면됩니다.
반면 아파트가 본질 가치 대비 비싼 사이클 고점에서는 경쟁률이 수백 대 일을 넘어섭니다. 또한 정부 규제가 심해짐에 따라 가점제 위주로 분양하기에, 20~30년 이상 무주택자가 아니면 거의 당첨이 불가능합니다.(문제는, 20~30년 무주택자로 남아도 당첨 확률이 100%가 아니라는 점!)
제가 취준할 때 지원한 분야의 경쟁률은 1.03 : 1 이었습니다. 남들은 100% 합격으로 봤지만 그래도 저는 불안했었습니다. 그런데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집을 몇십, 몇백 대 일의 운에 맡기는 것이 맞는지 회의적입니다. 그냥 20년전에 공부해서 자신이 감당 가능한 가장 좋은 아파트를 샀으면 돈을 버는건 똑같지 않나요?
다만, 청약 제도도 인간이 하는 것이기에, 가끔 거저먹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에 청약 제도에 대한 공부는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NEW 대한민국 청약지도“에서 거저먹는 기회가 나올만한 부분만 추려서 요약한 내용입니다.
2. 청약의 이해(국민주택, 민영주택, 추첨제, 가점제)
청약에는 크게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이 있습니다. 국민주택은 국가에서 싸게 분양하는 청약 제도이고, 민영주택은 민간 건설사가 분양하는 제도입니다. 국민주택의 경우 국가에서 주거 약자 계층을 도와주는 의도가 있기에 무주택자여야 합니다. 민영주택의 경우 무주택이 아니더라도 청약 1순위가 될 수 있습니다. 국민주택의 경우 최대납입금액(10만원)을 기준으로 많이 넣는 것이 중요하고, 민영주택의 경우 2만원 이상 씩 넣어도 마지막에 최종 예치금만 맞추면 됩니다. 이에 청약통장은 10만원 단위로 불입하면 됩니다.
민영주택의 경우 청약 1순위의 기준이 너무 낮습니다. 이에 분양 시 우선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법이 바로 가점제와 추첨제입니다. 가점제는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등으로 점수를 메기고, 점수순으로 청약을 하는 제도입니다. 무주택 기간 및 부양가족 수가 중요하기에, 인기가 많은 아파트를 청약 받으려면 20~30년간 무주택을 유지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추첨제의 경우, 일정 조건을 만족한 청약 통장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분양자를 선정합니다. 추첨제의 경우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등이 중요하지 않으므로, 전략을 잘 짜 당첨 확률을 높인다면 도전해 볼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약 제도의 자세한 내용 및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팁들은 책에 나와있으므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3. 청약 특별공급(기관추천, 신혼부부, 다자녀, 노부모, 생애최초)
기관추천 : 국가유공자 및 유족, 장기복무 제대군인, 장애인, 중소기업, 장기복무 군인, 북한이탈주민 등.
신혼부부 : 혼인기간이 7년 이내인 무주택이면 노려보세요
다자녀 : 미성년 자녀(태아 포함) 3명 이상이라면 노려보세요.
노부모 : 만65세 이상 직계존속을 3년 이상 부양하고 있으면 노려보세요. 단 부모님도 무주택자여야 합니다.
생애최초 : 단 한번도 부동산을 매수해본적이 없으며,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60% 이하인자는 노려보세요.
만약 본인이 해당사항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검색, 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4. 미계약 잔여세대
미계약 잔여세대란, 청약이 예비당첨자까지 추첨이 완료되었지만, 부적격자(가점을 잘못 계산한다던지, 재당첨 제한 등)들의 물량을 추첨하는 제도입니다. 이런 물량들은 청약통장의 유무 상관 없이 만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로또에 참여하듯이 미계약 잔여세대에 관심을 가지면 운이 좋게 당첨될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 > 부동산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겁하게 효율적으로 돈버는 방법 (비겁한 돈 - 황현희,제갈현) (2) | 2023.02.09 |
---|---|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증보판(2) - 너나위 (4) | 2023.01.09 |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증보판(1) - 너나위 (3) | 2023.01.09 |
인플레이션 시대 상승할 아파트 하락할 아파트 - 제이크 차 (3) | 2022.10.23 |
부동산 필승공식으로 '애국 적폐' 되기 (부동산 투자 필승 공식 - 숙주나물) (0) | 2021.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