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 투자자들에게 요즘 들어 가장 핫한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미국채 금리는 거의 0%에 수렴합니다. 원래 자산배분 관점에서 채권의 역할은 위기 상황 시 금리가 내리면서 채권 가격이 올라줘야 합니다(채권의 금리와 가격의 관계는 반대입니다. 외우세요!). 그런데 1) 이미 금리가 0%인 채권에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2) 또 과연 0% 금리의 채권은 주식과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이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한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0%인 채권에 투자했는데, 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시나리오

  금리가 급격히 올라가던 시기는 1970~1980년대 미국에 있었습니다. 미국의 연준의장 폴 볼커는 저 시기에 만연했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타파하기 위해 5% 정도였던 금리를 16%까지 끌어올리게 됩니다. 채권의 금리가 오르게 되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집니다(이해 안 되시면 외우세요!). 그렇다면 과연 1970년에 채권에 투자한 사람은 1980년까지 금리 상승기에 망했을까요?

1970년부터 1980년까지 무섭게 오르는 금리! 출처-FRED

  과거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www.portfoliovisualizer.com/)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시나리오는 1972년에 미국채 10년물에 100%의 자산을 투자한 투자자가 금리 상승기의 끝인 1982년까지 어떤 성과를 얻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1972~1982년까지의 미국채 10년물 100% 투자의 수익율

  손해가 난 해는 없었습니다. 물론 이때 물가가 1년에 10~20%씩 오르는 초 인플레이션 시기였기에 실질적으로는 손해이긴 합니다. 그래서 한 자산군에 단독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같은 자산배분 투자자들의 성과는 어땠을까요? 주식 30% 금 10% 채권 60%의 포트폴리오를 백테스트 해보았습니니다.

 

주식 : 금 : 채권 = 3 : 1 : 6 의 포트폴리오

  돌려보니 연복리 10%의 준수한 성적이 나왔습니다. 이런 안정적인 성과가 나온 이유는 아무래도 1) 초인플레이션 시기에 금의 높은 수익률이 포트폴리오를 커버 2) 시간이 지나며 보유한 채권에서 나오는 높은 이자 때문입니다.

 

 

2) 제로금리 채권과 주식의 상관관계

  또한 채권에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자산운용사 PanAgora는 이미 2010년대에 제로금리였던 국가들의 채권(ex. 일본, 스위스, 벨기에, 프랑스, 독일 등)과 주식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위 표의 Low Yielders는 이미 제로금리인 국가의 채권입니다. 출처 - PanAgora

  표를 보시면, 주식시장과 이미 제로금리인 국가의 채권의 상관관계가 -0.2~-0.3으로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제로금리시대에도 채권과 주식의 상관관계는 반대라는 것이지요.

 

  위와 같은 이유로 저는 포트폴리오의 미국채 비율을 50%로 유지할 것입니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많이 버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다가 위기상황이 왔을 때 싼 자산을 줍줍 하는 것이지요. 

 

  제 포트폴리오가 궁금하시다면 비율을 공개한 제 이전글(kosust.tistory.com/55)을 확인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4계절 포트폴리오 비율 공개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투자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자용 4계절 포트폴리오 비율을 공개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부동산 투자를 염두해 둔 포트폴리오다 보니, '안전성'에 큰 무게를 실었습니

kosust.tistory.com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투자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자용 4계절 포트폴리오 비율을 공개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부동산 투자를 염두해 둔 포트폴리오다 보니, '안전성'에 큰 무게를 실었습니다. 안전자산 비율이 높아 장기적 연복리 수익율(6~7%)은 낮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부동산 투자가 메인이기 때문에 낮은 수익율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부동산 침체기 때 A급 입지 부동산을 갭투자 해놓으면 자산을 1.5~2배 튀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환전하기 귀찮고 시간대도 애매한 미국 ETF 직접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물론 국내 상장 ETF로 4계절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산배분 투자는 다이어트와 비슷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수많은 복잡한 방법이 있지만 본질1) 적게 먹고, 2) 많이 움직이면 됩니다. 자산배분도 정교하게 하려면 끝이 없습니다. 그래도 본질은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을 분산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ETF명과 비율입니다.

 

ETF 이름 비율 비고
KODEX 미국채 10년선물/ TIGER 미국채 10년 선물 50%  
ARIRANG 미국 장기 우량 회사채 5%  
KODEX 미국 달러 선물 5%  
KODEX 선진국 15%  
TIGER 200 ETF 5%  
TIGER 차이나CSI300 5%  
KOSEF 인도Nifty50(합성) 5%  
KRX금시장 5% ※ 증권 계좌 기타시장에 금현물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가 가장 싸서 추천드립니다.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합성 H) 5% ※ 원자재 선물에 투자하기에는 롤오버 비용이 커 원자재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대체하였습니다.

 

  1) 안전자산 :

 

  미국국채+미국달러 선물로 구성하였습니다. 미국 달러 선물을 섞은 이유는 미국 국채와 미국 달러 선물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미국 국채만 구성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2) 공격자산 :

 

  주식은 포트폴리오의 30%를 차지합니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선진국 기업들을 포함하는 KODEX 선진국에 15%, 나머지 15%는 이머징국가인 한국, 중국 인도에 동일 비중으로 실었습니다. 전세계주식 시가총액 비율대로 하자면 선진국 주식이 20%, 그외 10%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선진국 주식 대비 이머징 주식이 저평가 되어 있다고 보아 비중을 상향하였습니다. 

 

  미국장기우량회사채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좋은 자산군입니다. 인플레를 대비하기 위해 5% 편입하였습니다.

 

  3) 원자재

 

  수수료가 가장 싼 KRX금시장의 금 5%, 국내에서 원자재 ETF를 대체할 수 있는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합성 H)를 편입하였습니다.

 

 

 

  1986~2020년까지의 위 포트폴리오의 백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원자재에 대한 장기데이터가 없어서 원자재는 금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연복리 수익율 7.7%와 최대 낙폭 -13%의 준수한 포트폴리오 입니다.

 

 

34년간 손실 난 해는 단 6번이며, 손실폭도 모두 -5% 이내입니다.

 

 

  동그라미 친 부분은 대한민국 부동산의 침체장입니다. 이때 만약 4계절 포트폴리오로 자산을 굴리고 있었다면, 부동산 침체장 때 오히려 돈을 벌고 있는 거죠. 이후 포트폴리오를 현금화해서 저평가된 부동산을 줍줍하면 됩니다. 물론 부동산 시장에 대한 꾸준한 공부는 필수입니다!

 

  다만, 저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고민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과연 제로금리시대에 채권 비중을 50%나 가져가도 괜찮을까 였습니다. 4계절 포트폴리오의 창시자 레이 달리오는 이에 대비해 물가연동채권인 TIPS를 포트폴리오에 넣으라고 하였는데요. 이에 대한 제 생각을 다음 글에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글은 아마 국내 최초(?)로 부동산 투자와 4계절 포트폴리오를 접목한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아닐 수도 있어요 ㅎㅎ) 지금까지 글을 따라 오신 분들이라면 4계절 포트폴리오의 여러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불황에 강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1) 4계절 포트폴리오 자체가 경제 위기에 강하도록 미국 국채 비중이 높고요, 2) 경제위기 때 원/달러 환율까지 오르기 때문입니다.

4계절 포트폴리오 연 수익율 출처 : portfolio visualizer.

  위 그래프는 4계절 포트폴리오의 '달러'기준 수익율 입니다. 1998년 IMF 당시 환율이 900원대에서 2000원까지 올랐기 때문에 1998년 수익율은 15%가 아닌 거의 30%가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에서 1500원대 까지 올랐어서 위 표의 수익율보다 높은 4~5% 이상의 수익율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4계절 포트폴리오로 우리 자산을 지키고 있었다면,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에서 다른 자산가격이 떨어질 때 오히려 돈을 벌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서울 아파트 매매지수 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지점은 2가지 지점입니다. 1)1998년 imf로 1999년까지 부동산 시장이 박살이 났다가, 그 이후 2008년까지의 대세상승장. 2) 2008년 금융위기부터 2014년까지의 침체장이후 2021년 현재까지 이어진 대세상승장 입니다. 

 

 

출처 : KB 부동산 시세

  만약 부동산에 영끌이 되어 있는 상태라면 대외 변수 충격으로 인한 부동산 침체장시 적극적인 투자가 어려울 것입니다. 오히려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감당 못해 억지로 팔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4계절 포트폴리오로 부동산 침체장 때 오히려 돈을 벌 고 있는 상황이라면, 저평가된 부동산을 줍줍하는 것이 더욱 수월하겠지요.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부동산 투자자분들에게 4계절 포트폴리오를 추천드립니다.

 

1) 다음 사이클을 노리는 무주택자

 

  현재 2021.2.4일 기준 지방 소도시, 경기도의 외곽인 양주 옥정, 동두천까지 집값이 오르고 있는 시점입니다. 양주 옥정 같은 경우 10년전 가격을 회복했다고도 하네요. 공통적으로 서울 3도심(광화문,강남,여의도)에 출퇴근이 불가능한 입지들입니다. 확실히 집값 상승의 초기 사이클은 아니지요. 2008년 부동산 사이클 끝자락에서 용인 대형들이 마지막 불꽃을 쏘아올리는 것을 기억해보세요.

 

  물론 전세 수급 및 공급 부족으로 인해 앞으로 상승장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부동산 고수라면 달리는 말에 올라타 수익을 보고 빠져나오실 수 있지만,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잘못하면 물릴 수도 있는 시장입니다.

 

  그러신분들은 모은 돈을 현금으로만 들고있기보다, 4계절 포트폴리오로 돈을 안정적으로 불리시면서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 이후 부동산 침체장이 와서 아무도 부동산에 관심이 없을 때, 자신이 살 수 있는 1주택을 취득하시는 겁니다. 

 

  2010~2014 수도권 침체장때를 보면 왜 다들 그때 집을 안샀나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론과 주변에서 모두 집 사는 걸 보고 미쳤다고 할 때 집을 살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때 휘둘리지 않고 내집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부동산 입지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2) 상위 입지로 갈아타려는 1주택자

 

  1주택자분들의 주된 목표는 지금 사는 곳 보다 더 좋은 입지(일자리가 가까운 지역, 학군이 좋은 지역 등)로 갈아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상승장에서는 아파트의 가치평가가 거의 정확하게 이루어 집니다. 예를 들면 강남구 평균 평당가격이 3700만원이고 마포구가 2500만원, 고양시 덕양구가 1400만원처럼 구분이 확실해집니다.

 

  하지만 침체장이 오면 아파트 가치평가의 왜곡이 일어납니다. 모두가 아파트에 비관적이기 때문이죠. 2013~2015년 당시 반포 자이 가격과 화곡 우장산 아이파크 가격이 6억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지금은 18억차이가 나네요.

 

 그래서 1주택자분들은 자신의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와 갈아탈 아파트의 가격차이를 유심히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무주택자 전략과 마찬가지로 4계절 포트폴리오로 저축한 돈을 안정적으로 굴리고 계십시오. 시간이 흘러 부동산 시장이 침체할 때(즉 아파트 가격 차이가 붙을 시) 갈아타시면 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부동산 투자자들을 위한 4계절 포트폴리오 배분 비율을 공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번 글에서는 대략적인 사계절 포트폴리오의 철학과 자산군 비율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계절 포트폴리오에 실제로 투자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상장 ETF를 직구하실 때는 아래의 세금 구조를 유의하셔야 합니다.

 

  해외 상장 ETF로 이득을 볼 시, 부동산처럼 양도소득세를 22%내야 합니다. 다만 좋은 점은 수익 본 ETF에서 손해 본 ETF를 뺀 나머지만 과세(손익통산 과세)하기 때문에, 우리 같은 자산배분 투자자들에게는 유리합니다.

 

  이에 반해, 국내 상장 해외 ETF들은 일단 수익을 보기만 하면 배당소득세로 무조건 15.4%를 내야 합니다. 다만 2023년이 되면 국내상장 ETF들도 손익통산을 하여 세금을 내게 되어 해외상장 ETF보다 유리한 세금구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외주식 직구로 사계절 포트폴리오를 구현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직접구현, 2) RPAR ETF 매수, 3)이루다 투자일임 펀드 가입, 4) 삼성자산운용 믿음직한 4계절 EMP 펀드 가입 입니다.

 

 1) 직접 구현하기

  증권사 어플을 여시고, 주식종목검색(해외주식)에서 아래의 티커(영어 약자)를 검색하셔서 매수하시는 방법입니다. 실제 세부 비율은 김단테님의 비율을 참고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단테님의 책 "절대수익 투자원칙"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투자 비율뿐만 아니라 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마인드 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강추합니다!

 

VT(전세계 주식 ETF) 40%

TLT(미국 장기채 ETF) 20%

LTPZ(미국 물가연동채권 ETF) 20%

EMLC(신흥국 채권 ETF) 5%

VCLT(미국 회사 장기채권 ETF) 5%

GLD(금 ETF) 5%

DBC( 원자재 ETF) 5%

 

전 재산을 각 자산군 비율만큼 매수하신 뒤, 리밸런싱 하시면 됩니다(1년마다 비율을 맞춰주시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YrZOrgSuAE

 

 2) RPAR ETF를 매수

 

  사계절 포트폴리오를 개발하신 레이 달리오의 회사 '브릿지워터'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창업한 회사의 ETF입니다. 사계절 포트폴리오 철학을 기반으로 하나의 ETF를 만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직접투자하는 것보다는 훨씬 간편하게 매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밸런싱도 알아서 해주니 더 좋지요. 다만 매년 0.5%를 수수료로 납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미국 주식 종목검색에 'RPAR'을 입력하시면 매수하실 수 있습니다.

 

 

 3) 이루다 투자일임 펀드 가입

 

  김단테님이 이루다 투자일임을 창업하기 전에는, 유튜브로 사계절 포트폴리오 비율을 사람들에게 직접 알려주었습니다. 다만, 사람들에게 비율을 알려주어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소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단테님이 직접 창업을 하여 펀드 형식으로 상품을 제공해 간편하게 사계절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구글에 '이루다 투자일임'을 검색하여 들어가 보시면 되겠습니다.

 

4) 삼성자산운용 믿음직한 사계절 EMP 펀드 가입

 

  제도권 자산운용사에서 만든 펀드로는 믿음직한 사계절 EMP 펀드가 있습니다. 이루다와 같은 중소기업을 믿지 못하신다면, 삼성의 이름을 건 위 펀드가 좋겠습니다. 다만 이 펀드의 치명적인 단점은 미국 국채 ETF에 환헷지(극심한 환율 변동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해주는 대신 수수료를 받음)를 걸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산 배분을 하는 이유는 불황에 강하기 위해(즉 원/달러 환율이 오를 때 이득을 보기 위해) 투자하는 것인데, 원/달러 환율을 환헷지로 고정해버리면 다음과 같은 일이 발생합니다. 만약 전세계적 불황이 오면 주식 가격이 하락하고 안전자산인 미국국채의 가격이 오릅니다. 이때, 세계 경기에 민감한 한국의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게 됩니다. 헷지를 하지 않으면 미국 국채 가격 상승분 + 원/달러 환율 상승분을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헷지를 해버리면 불황 때 오직 미국 국채 가격 상승분만 수익으로 취할 수 있습니다. 

 

미국나스닥 100, S&P500, 미국 30년 채권에 환헷지를 걸어버린 정말 아쉬운 상품...

 

이상 해외 ETF 직구로 사계절 포트폴리오를 구현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국내 ETF를 통해 사계절 포트폴리오를 구현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시간에는 탈무드식 자산배분의 아름다운 성과를 같이 보셨습니다. 단순히 주식, 채권, 금을 3등분한 포트폴리오만으로도 연복리 9.7%의 수익율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 자산군을 공산당 마냥 자산군의 특성을 무시한 채 동일 비중으로 나누는 것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연복리 10%를 40년 유지하면 원금이 81배!!!
5:5 포트폴리오는 미국주식시장의 리스크에 65% 노출되어있다.

 

위 포트폴리오는 미국 주식과 미국 장기채권을 50 대 50으로 나눈 포트폴리오입니다. 미국 주식의 장기 수익율인 연복리 10%를 똑같이 달성하면서도 최대 낙폭인 MDD는 -20%로 훨씬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두번째 사진의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분석을 보시면, 이 포트폴리오는 미국주식 성과에 지나치게 편중된 포트폴리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주식의 변동성이 미국 국채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주식이 30% 떨어지면 미국 국채가 15%정도 오르고, 미국 주식이 30% 오를 때 미국 국채가 대략 15%정도 내려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즉 미국 주식과 미국 국채를 동일 비중으로 가져가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 미국 주식을 동일한 비중으로 "커버"할 수 없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위 포트폴리오는 미국주식이 오르면 오르고, 내리면 내리는 포트폴리오라고 볼 수 있지요.

 

그렇다면 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바로 각 자산군의 변동성에 맞춰 비중을 조정해주면 됩니다.

 

이런 방식을 바로 Risk Parity 자산배분이라고 합니다. 위의 포트폴리오의 경우 미국 주식과 미국 국채를 5:5로 나누는 것이 아닌, 변동성에 맞춰 대략 4:6으로 나누는 것이지요.

 

세상에는 많은 Risk Parity 전략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다수 분들이 따라하기 쉬운 전략은 바로 레이 달리오의 4계절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합니다. 레이 달리오는 전세계 사모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의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브릿지 워터의 수장입니다. 또한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인 '원칙'의 저자로도 유명합니다. 

 

출처 : ㅍㅍㅅㅅ

그렇다면 레이 달리오가 알려주는 자산배분의 비기는 무엇일까요? 다음글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글에서는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3개의 자산군(주식,채권,금/원자재)의 역사적 수익율과 최대 낙폭(여러 수익율 낙폭 중 최대인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특히 주식과 금/원자재의 후덜덜한 낙폭 사이즈를 보면 저 3자산 중 한 자산에 올인하는 것이 굉장히 무서울 것입니다.

 

 

과연 2달만의 -40% 떡락을 버틸 수 있을까요?

 

그러면 우리의 소중한 돈을 안정적으로 굴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을 알아보기 위해 선현의 지혜가 담겨있는 탈무드를 읽어보았습니다. 

 

탈무드에서 이미 2000년 전에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합니다. "가계 자산의 3분의 1은 현금에, 3분의 1은 땅에, 나머지 3분의 1은 가게에 투자하라"라고 말입니다.

다만 주거용 부동산은 etf로 투자하기 어려우므로 부동산을 금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금과 부동산의 장기수익율은 비슷합니다.) 한번 주식, 금, 채권에 3분의 1씩 투자하면 어떻게 될까요?

 

※ 각 자산에 단독으로 투자했을 때 얻어지는 수익율입니다.

지난 50년간 연복리수익율 최대 낙폭
미국 주식 10.6 -50.1%
미국 국채 10년물 7% -15%
7.8% -67%

 

이에 반해 주식, 채권, 금을 1/3씩 배분한 포트폴리오는

 

CAGR은 연복리 수익율, Max. Drawdown은 최대 낙폭입니다.

 

대박이지 않습니까? 주식 시장 수익율에 거의 근접(연복리 9.7%)하면서도, 최대 낙폭이 -20%로 훨씬 안정적입니다.

 

 

 

 

또한 지난 48년 역사동안 마이너스가 난 해는 단7번이며, 낙폭의 크기가 크지 않아 1~2년이면 무조건 원금회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00년전 탈무드가 시키는 간단한 조언만 따라 했어도 연복리 9.7%라는 놀라운 수익율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주식, 금, 채권을 똑같은 비중으로 나누는 것이 최선일까요? 더 좋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이에 대한 연구를 다음글에서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제가 참고한 사이트는 https://www.portfoliovisualizer.com/

 

Portfolio Visualizer

Monte Carlo Simulation Run Monte Carlo simulations for the specified portfolio based on historical or forecasted returns to test long term expected portfolio growth and survival, and the capability to meet financial goals and liabilities. Monte Carlo Simul

www.portfoliovisualizer.com

입니다.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수많은 자산군들을 조합하여 역사적으로 그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번 주식, 채권, 금 비중을 늘리거나 줄여보시고, 새로운 자산군을 넣어보셔도 됩니다. 

 

  이전 편에서는 단순히 원화 예금만 하는 것이 수익율도 낮고 위험한 방법임을 설명하였습니다. 이번에는 그 대안으로 자산배분이란 무엇인지 기본적인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자산배분이란 말 그대로 자산군을 여러개로 분산투자 하는 것입니다. 다만 단순히 나누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군들을 묶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분산투자를 한답시고 한국 바이오 주식 20개에 전재산을 나누면 어떻게 될까요? 바이오 섹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사그라들면, 20개의 바이오 주식들이 같이 손을 잡고 번지점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전재산이 반토막이 나버려 계좌가 시퍼렇게 되겠지요.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군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바로 1) 주식, 2) 채권, 3) 금/원자재 가 있습니다.

 

1) 주식

여기서 말하는 주식투자란, 개별주(삼성전자, 테슬라 등)를 투자하는 것이 아닌, 시장에 있는 모든 주식에 투자하는 ETF를 의미합니다. 한국 주식 시장 전체를 사고 싶으면 KOSPI ETF를, 미국 시장 전체를 사고 싶으면 S&P500 ETF 또는 Nasdaq ETF를 사시면 됩니다. ETF는 증권사 계좌 및 앱이 있으면 손쉽게 사고 팔 수 있습니다.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 제레미 시겔

  위 그래프는 1802년부터 미국 전체 주식시장에 투자했을 때의 실질수익율(명목수익율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찐 수익율)입니다. 연복리 수익율 6.6%를 200년간 유지하면 무려 70만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30년을 유지한다면 원금의 대략 16배 정도 수익이므로 아주 고수익인 자산군입니다.

 

  또한 아래 그래프와 같이, 전세계 주식시장은 미국이건 선진국이건 신흥국이건 장기적으로 8~10%의 명목 수익율을 보입니다. 다만 재수 없으면 일본이나 대만처럼 20~30년간 주식시장이 우하향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두나라의 주식시장 보다는 ETF를 통해 전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출처 :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 제레미 시겔

 

1980년 피크를 찍고 경이롭게 2013년까지 우하향하는 일본 니케이 지수 -출처 나무위키

 

 

  위와 같은 높은 수익을 주지만, 그 위험에 비례해 주식은 굉장히 변동성이 심한 자산입니다. 5년마다 -10~-20% 조정이 오고 10년에 한번씩 -50%를 찍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에 전재산을 넣으면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겠지요.

 

2) 채권

  채권은 크게 국채와 회사채가 있습니다. 돈을 빌리는 주체가 국가이냐 아니면 회사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무래도 선진국 국채는 돈을 찍어서라도 갚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자산에 속합니다. 대신에 이자를 조금 주지요. 반면 회사는 언제든지 망할 수 있기 때문에 국채보다는 높은 이자를 줍니다. 국채의 장기적인 수익율은 위의 표에 있습니다.

 

3) 금 및 원자재

  금은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만큼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물가상승률로 부터 자산을 지키기 위해 투자하는 자산군이기도 합니다.

 

  위기 때 사람들이 금을 찾기 때문에 금을 안전자산이라고도 하지만, 금은 최대 낙폭이 -67%까지 떨어졌었던 변동성이 큰 자산입니다. 만약 금을 1980년에 샀다면, -67%찍고 2007년에야 원금에 도달합니다. 단독 투자하기엔 위험한 자산입니다.

 

 

 

위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지난 50년간 명목 수익율 최대 낙폭
미국 주식 10.6% -50.1%
미국국채 10년물 7% -15%
금과 원자재 7.8% -67%

 

일단 주식이나 금/원자재에 전재산을 투자하면 굉장히 위험할 것 같습니다. 또한 미국 국채의 과거 성과는 아주 좋지만, 지금은 이자가 너무 낮아 투자하기 망설여집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바로 자산배분의 마법을 다음글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동산 투자를 하기에 앞서, 시드머니를 모으는 것이 아마 가장 힘든 점일 것입니다. 솔직히 부동산 입지 분석 및 각론은 3일이면 괜찮은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에 그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는 자산을 모으는 것이 가장 어려울 것입니다.

 

  오히려 부동산의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지금까지 경이로운 수익율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식과 비교해보면 최대 낙폭 대비 수익율이 굉장히 안정적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전세를 끼거나 월세를 아낀 비용을 넣으면 수익율이 더 올라가지요.

지난 30년간 한국 주식 시장 부동산
연복리수익율 7.8% 5.6%
최대 낙폭 -74% -28%

 

  군복무 시절, 저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시드머니를 모을 수 있을까 고민하였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던건 군복무를 정말 정식 '도서관'이 있는 곳에서 하였기 때문에 야간 연등 시간과 주말 시간에 책만 읽어서 총 25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경제 유튜브도 사지방에서 틈틈이 시청도 하고요.

 

  그래서 얻은 결론은, 단순히 예/적금으로 돈을 모으는 것보다 바로 자산배분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드머니를 모을 수 있겠다는 것이었습니다.

 

1) 예금으로 돈을 모으는 것이 위험한 이유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예금 이자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적금으로 돈을 모으는 방법이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변한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앞으로 대한민국이 고도성장을 하게 되어 고금리 시대로 갈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IMF 때 18%의 이율을 피크로 계속 내려가고 있습니다. 

  72의 법칙이 있습니다. 72를 수익율로 나누면 원금이 2배가 걸리는 시간이 간단하게 나옵니다. 예를들어 예금 금리가 7%만 되어도 72/7로 대략 10년만에 원금이 2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예금금리가 1%도 안되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면, 원금이 2배가 되는데 72년이나 걸리게 됩니다. 자산(부동산, 주식)시장이 오르는 것을 따라가기가 힘들어지는 것이지요.

 

  또한 예금으로만 돈을 모으면 환율리스크가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유일한 지폐는 달러뿐입니다. 해외에 나가면 원화는 그저 휴지조각입니다. 아무것도 살 수 없습니다. 오직 달러만이 전세계에서 석유, 반도체, 배터리, 코로나 백신 등을 살 수 있는 지불 수단입니다. 그런데 아래 그래프를 보십시오.

1998년, 2008년, 2015년, 2020년에 각각 환율이 튀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은 경기변동이 굉장히 큰 나라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2008년에 원화 1억원이 있었으면 환율이 튀는 순간 달러 기준으로는 $100,000 에서 $65,000으로 가만히 있었는데도 거의 반토막이 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예금이 10년에 한번씩 반토막이 났다가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굉장히 위험한 자산이지 않겠습니까?

 

  이에 반해 제가 다음 글부터 알려드릴 자산배분은 미국 채권, 달러, 전세계 주식, 금 등에 자산배분을 해놓았기 때문에 다양한 경기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자산배분 투자를 하였다면 부동산 보다 최대 낙폭이 낮게(-15%) 그리고 수익율은 비슷하게(연6~7%) 하여 사실상 레버리지(대출) 없는 미니 부동산과 같습니다. 

 

  예금만으로 시드머니를 모으는 게 아쉬우신 분들. 또는 예금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신 분들은 저와 함께 자산배분의 길로 들어서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글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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