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시간에는 탈무드식 자산배분의 아름다운 성과를 같이 보셨습니다. 단순히 주식, 채권, 금을 3등분한 포트폴리오만으로도 연복리 9.7%의 수익율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 자산군을 공산당 마냥 자산군의 특성을 무시한 채 동일 비중으로 나누는 것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위 포트폴리오는 미국 주식과 미국 장기채권을 50 대 50으로 나눈 포트폴리오입니다. 미국 주식의 장기 수익율인 연복리 10%를 똑같이 달성하면서도 최대 낙폭인 MDD는 -20%로 훨씬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두번째 사진의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분석을 보시면, 이 포트폴리오는 미국주식 성과에 지나치게 편중된 포트폴리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주식의 변동성이 미국 국채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주식이 30% 떨어지면 미국 국채가 15%정도 오르고, 미국 주식이 30% 오를 때 미국 국채가 대략 15%정도 내려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즉 미국 주식과 미국 국채를 동일 비중으로 가져가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 미국 주식을 동일한 비중으로 "커버"할 수 없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위 포트폴리오는 미국주식이 오르면 오르고, 내리면 내리는 포트폴리오라고 볼 수 있지요.
그렇다면 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바로 각 자산군의 변동성에 맞춰 비중을 조정해주면 됩니다.
이런 방식을 바로 Risk Parity 자산배분이라고 합니다. 위의 포트폴리오의 경우 미국 주식과 미국 국채를 5:5로 나누는 것이 아닌, 변동성에 맞춰 대략 4:6으로 나누는 것이지요.
세상에는 많은 Risk Parity 전략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다수 분들이 따라하기 쉬운 전략은 바로 레이 달리오의 4계절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합니다. 레이 달리오는 전세계 사모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의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브릿지 워터의 수장입니다. 또한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인 '원칙'의 저자로도 유명합니다.
그렇다면 레이 달리오가 알려주는 자산배분의 비기는 무엇일까요? 다음글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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