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서는 각 자산군의 변동성을 고려하지 않은 포트폴리오의 문제점을 다루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문제점을 해결한 레이 달리오의 4계절 포트폴리오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에는 크게 4가지 계절이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거나(인플레이션), 물가가 내리거나(디플레이션), 경제가 컨센서스 대비 성장하느냐, 컨센서스 대비 하락하느냐로 나뉩니다. 그리고 각 경제 계절에 따라 수익율이 좋은 자산군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경제 성장률 | 물가 | |
상승 | 주식, 원자재, 회사채 | 부동산, 원자재, 물가연동채(TIPS) |
하락 | 국채 | 주식, 국채, 현금 |
그러나 경제 계절은 복잡계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인플레이션이 10년이 왔다가 디플레이션은 1년만에 끝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즉 미래가 어떤 계절일지는 아무도 맞출 수 없습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각 경제상황에 좋은 자산군을 변동성을 배분해 모아 넣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레이 달리오식 4계절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국채 : 55%
전세계 주식 : 30%
금 : 7.5%
원자재 7.5% 입니다.
한번 백테스트를 돌려볼까요?(부득이하게 원자재에 대한 장기 데이터가 없어 금으로 대체하였습니다.)
포트폴리오의 리스크가 변동성에 맞춰 국채, 주식, 금에 적정히 나누어진 결과, 논리적으로도 탄탄하고 수익율도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졌습니다.
위 포트폴리오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무 신경도 쓰지 않고 1년에 한번씩 위 비율을 맞춰주기만해도 돈이 알아서 불어난다.
2. 유동성이 풍부하여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다.(부동산의 환금성보다 X100배는 좋습니다.)
3. 전세계 자산에 배분해놓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부동산 같은 경우 한국 경제에 몰빵한 자산이기 때문에, 한국만 힘든 상황 EX. 1998년 IMF위기 때 부동산 투자자는 박살이 납니다.)
4. 달러 자산에 투자하여서, 한국 투자자 기준으로는 불황때 강합니다.(전세계적 불황 때 원/달러 환율이 오르기 때문!)
대신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폭등장에서 남들은 테슬라로 10배를 벌었네, 일년에 8~9%벌어서 언제 부자되느냐고 주위에서 온갖 조롱과 질타가 들려올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온갖 정성을 쏟아 개별 주식 종목을 분석하고 투자할 수 있는 배짱이 있으시다면 개별주 투자를 하시면 됩니다. 다만 저처럼 본업이 있고, 투자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4계절 포트폴리오가 돈을 불리는 적합한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계절 포트폴리오에 대한 깊은 공부를 하고 싶으신 분은 대한민국에서 4계절 포트폴리오를 가장 심도 있게 분석한 김단테님의 절대수익 투자법칙을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 글에서는, 한국 HTS, MTS로 직접 4계절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방법을 다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테스트 출처 : https://www.portfoliovisualiz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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