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다보면 언젠간 리더가 됩니다. 그곳이 가정이 될 수도 있고, 회사가 될 수도 있고, 군대가 될 수 도 있겠지요. 그러나 아무데서도 리더의 자질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자신이 노력해서 배워야 하지요. 그러다보니 우리 주변에 존경할 만한 리더가 많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리더, 무능한 리더, 변명하는 리더, 끊임없이 간섭하는 리더 등은 우리가 정말 싫어하는 리더들입니다.

 

출처 - 가짜사나이 시즌1

 

  유튜브에서 크게 흥행한 가짜사나이 시즌1에는 여러 명대사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저는 "인성에 문제있어?"라는 대사가 가장 와닿았습니다. 영상에서는 가끔 팀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을 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IBS보트를 드는 훈련에서 혼자 팔힘을 빼는 것이라던지요. 물론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그랬을 테지만 팀을 저버리는 행동이 좋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들의 인생도 가짜사니어처럼 카메라로 24시간 촬영하면 어떨까요? 과연 우리들은 우리가 욕하는 리더의 모습들을 단 하나도 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부모에게 학대당한 자녀가 커서 부모가 되면, 자기가 싫어하던 학대를 자식에게 똑같이 하듯이, 우리도 우리가 욕하는 리더의 모습을 어느순간부터 무심코 답습한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좋은 리더십에 대해서 공부하고 실천한다면 어떨까요? 가정에서, 회사에서 좋은 리더십을 발휘하면 그 영향력이 위 아래로 퍼져 세상이 조금이라도 좋은 곳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저는 선배들의 실수로부터 배우고 후배들에게 좋은 리더가 되기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는 이번 책 '네이비 씰 승리의 기술'은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고 자신합니다. 위 두 저자는 미국 특수부대 네이비 씰 소속으로 이라크 전에서 가장 위험한 작전지역인 '라마디'에서 생사가 오가는 작전을 펼칩니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팀원들을 다독이며, 상관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었던 핵심 마인드들을 담았습니다. 모든 핵심 마인드들이 중요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내용을 리뷰해볼까 합니다.

 

 

  1. '극한의 리더십'

 

  저자들은 우리에게 '극한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합니다. '극한의 리더십'이란 어떤 변명도 하지 않고 잘못된 일에 대해서 100% 책임을 지는 마인드 입니다. 물론 이 세상에 리더가 100% 잘못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부하직원이 지시를 잘못 이행했을 수도 있고, 가정했던 상황이 갑자기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변명을 하게 되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팀원들은 변명하는 리더를 존경할 수 없을 것이고, 윗선에서는 다음부터 일을 믿고 맡기지 못할 것입니다.

 

  저자는 잘못된 일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지도록 가르칩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지요. 자신이 실수한 점을 반성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한다면 1) 자기 자신이 발전할 수 있고, 2) 솔직한 모습에 팀원들과 상관들도 리더를 신뢰할 것입니다. 

 

 네이비씰 훈련소에서 일어난 일을 예시로 들기도 합니다. 그때 당시 2분대는 팀워크가 좋아 항상 성적이 1등이었고, 6분대는 팀원들간 불화가 심해 항상 꼴찌를 하였다고 합니다. 저자가 6분대장을 나무라자 6분대장은 자신의 팀원 탓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때 저자의 상관이 6분대장과 2분대장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고 분대장만 바뀐 것이었습니다. 팀원끼리 티격태격하던 6분대가 분대장이 바뀐 이후 하나로 뭉치더니, 급기야 훈련에서 성적 1등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원래 6분대장은 자신의 잘못과 '극한의 리더십'을 깨닫고 지금은 훌륭한 장교가 되었다네요.

 

  저도 조직안에서 실수를 인정하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100% 내 잘못은 아닌거 같은데, 이걸 인정하면 왠지 제 자신이 능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일이 잘못되면 '극한의 리더십'을 발휘해야겠습니다. 일에 대해 100% 책임을 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내 자신이 성장하고 위 아래로 존경받는 일이란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2. 맡은 일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합리적 '이유'로 팀원을 이끌기

 

  리더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리더가 자신도 믿음이 안 가는 일을 팀원들에게 하라고 이끌 수 는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윗선의 지시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라고 해봅시다. 이때 리더는 상관에게 지시의 근거를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이후 지시의 근거를 팀원들에게 논리적으로 꼭 설명을 해야 합니다.

 

  저자들은 이라크 라마디에서 윗선의 어처구니 없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바로 이라크군과 협동해서 작전을 수행하라는 지시였습니다. 당연히 저자들의 팀원들은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전장에서 말도 통하지 않으며, 팔굽혀펴기 10개도 못하는 오합지졸들과 작전을 해야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저자는 팀원들에게 이라크군과의 협동 작전의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만약 미군이 이라크 정규군을 훈련시키지 않고 이라크를 떠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라마디는 다시 알카에다에게 점령당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로 미군의 추가적인 피해가 커질 것입니다. 이라크군과 협동 작전이 필요한 이유를 팀 차원이 아닌, 전쟁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하기 위한 큰 그림이라는 것을 팀원들에게 설명한 것이지요.

 

  우리는 가끔 권위에 기대 일방적인 지시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의 권위가 탄탄해진다고 착각하게 되지요. 하지만 팀원들은 강압에 의한 권위를 '존경'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진정으로 이끌고 싶으면 최대한 합리적으로 지시의 이유를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만약 본인이 윗선의 지시가 이해가 안된다면 이해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질문해서라도 말이지요. 그리고 팀 차원이 아닌 조직의 큰 그림과 함께 지시의 이유를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스스로 필요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팀원들을 이끄는 것, 그것이 진정한 리더십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3. 지시는 단순하게

 

  리더는 최대한 단순하게 지시 내용을 설명해야 합니다. 팀원 모든 사람이 자신의 역할과 만약의 사태에 어떻게 행동할 지 알아야 합니다. 

 

 

4. 복잡할 땐 우선순위를 세우기

 

  일을 하다보면, 수많은 일들이 몰아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유능한 지휘관이라도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다 압도당하기 일쑤입니다. 오히려 일을 다 망쳐버릴 수도 있지요. 이럴 때는 꼭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나씩 해결해야 합니다. 나뭇가지를 한꺼번에 꺾는 것보다 한개씩 꺾는게 더 쉬운 위치랑 같습니다.

 

  여러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면, 먼저 한발 물러나 큰 그림을 그려봅시다. 그 이후 각 문제들의 시급성을 평가 한후, 가장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입니다. 물론 상황이 변하면서 우선순위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큰 그림과 디테일을 둘다 챙겨야 합니다. 

 

 

5. 아래뿐만 아니라 '위'도 이끌기

 

  일을 하다보면, 윗선에서 계속 태클을 걸거나 보고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1차적으로 우리 vs 그들 

이라는 대립구도를 형성하게 됩니다. 상관이 우리의 일을 망치고 싶어한다거나, 보고서 더미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그런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하지만, 윗선에서는 전체적인 그림에서 한정된 자원으로 의사결정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이 우선순위에서 빠질 수도 있고, 이해하기 힘든 지시를 내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 좋은 리더는 단순히 불평하지 않습니다. 좋은 리더는 윗선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승리하기 위한 파트너로 생각합니다. 그들이 태클을 걸거나 보고서를 요구하는 것은 현장의 정보가 윗선에 제대로 보고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가 먼저 윗선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윗선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공한다거나, 현장에 임원을 방문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지요.

 

 

 

  이번 본문에서는 핵심 마인드와 그에 대한 설명만 간략히 적어보았습니다. 책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에서는 네이비씰 복무중에 저자들이 저 핵심마인드를 어떻게 배울 수 있었는지, 또 실제로 기업에 적용해 성공한 사례들을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특수부대 또는 리더십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기 어려우신 분들은 제가 좋아하는 웅이사님의 북터뷰를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MRGwBjF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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